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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자조적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돈을 손에서 놓지 마라. 없으면 늙어서 미움 받고 많으면 화근이 된다’ 대가를 바라는 효. 그것은 더 이상 우리가 미덕으로 지켜온 효의 모습은 아닙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한세기 전만해도 모든 가르침의 으뜸이었던 효. 산업화와 더불어 효는 성공과 출세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너 잘해라. 너 똑똑해라 너 혼자 출세해라 그러니...”


당연히 요즘의 부모들에게 최고의 효는 공부를 잘하는 것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사줄 것 다 사주겠다고 그러세요.”

“반장이나 부반장 되면 좋아하죠. 시험 잘 보면 맛있는 것 사주신다고”


아버지를 살해한 김성복씨도 공부를 잘했습니다. 당연히 주위로부터 효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돈을 위해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아버지를 해쳤습니다. 변질돼 버린 오늘날 효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자식에게 어떤 베품이 있을 때 효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베품이 없으면 효가 없지 않느냐...”

효는 조건 없이 자기를 회생하는 이타주의에서 출발합니다.


홍일식 (고려대 층장) :

인간상실.인간소외에서 인간을 회복하고 인간을 재발견하는데 있어서 이 사상만큼 절실한 사상이 저는 있다고 보질 않습니다.


황상무 기자 :

효는 한 가정을 지키는 동시에 우리의 민족과 국가.사회를 지켜온 기본개념이었습니다. 조건없는 무조건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민족을 지켜온 기본가치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맞고 있는 총체적 위기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